오늘은 제5편입니다.
날씨는 매우 맑습니다.
열차는 계속 달리고 있고 오전 9시쯤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설치된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쉬었습니다.
카리마스카야역에 도착하여 정차시 담배를 피고 다시 쉬었습니다.
많은 사람들도 내려서 잠시 기지개를 펴고 담배를 피웁니다.
계속 기차안에 있다보면 정차를 위하여 다음역이 기다려 집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이제 50시간을 달려왔습니다.
이르쿠츠크까지 19시간 남았습니다.
차창밖의 시베리아 벌판이 거의 비슷하다보니 좀 지루합니다.
차창밖은 시베리아 벌판의 끝없이 펼쳐진 자작나무 숲속에서 금방이라도 시베리아 호랑이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습니다.
벌판의 전봇대들은 거의 나무로 밖아놓은 A자 모형을 하고 있습니다.
찬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2개로 포개놓은 것입니다.
한참을 달려 블라디보스톡에서부터 28번째역인 치타역에 내리니 찬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래도 나를 비롯하여 대부분 반팔입니다.
이제 5개역이 남았습니다.
5개역이 남아 얼마 안되는 거리 같지만 앞으로도 16시간을 더 가야합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짧게는 40분에서 길게는 5시간 이상을 가야 다음 정차역입니다.
정차역에서는 대부분 30~40분 정도 쉽니다.
그렇지만 내려서 담배한대 피고 잠깐 쉬면 금방 시간이 지나갑니다.
나는 정차역마다 내려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때마다 북한 사람들도 내려 옆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내가 사진 및 동영상을 찍을때마다 바로 옆에서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런데 여승무원들도 내려서 탑승하는 승객들의 표검사를 하면서 담배를 피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심지어는 달리는 기차안의 객실칸을 연결하는 통로에서 그새를 못참고 담배를 피우다 나한테 걸린적도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7시에 기록역에서 내리니 조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모처럼 보는 빗방울입니다.
흔히 시베리아 하면 무조건 추울 것 같지만 지금 6월초는 시베리아도 덥습니다.
그래서 계속 반팔입니다.
담배 한대 피우고 곳바로 식당칸 레스토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물고기와 감자가 들어가 있는 국물인데 이번에는 짜고 맛이 없었습니다.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습니다.
이어 환타 1병을 사서 단숨에 마시고 내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열차안은 사람들로 인하여 조금 시끄럽습니다.
그러는 사이 피곤하여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이르쿠츠크에 도착합니다.
제6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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