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6편입니다.
날씨는 맑습니다다.
드디어 70시간을 달려 오전 6시 24분( 모스크바 1시 24분) 이르쿠츠크에 도착했습니다.
새벽이라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북한사람들 7명도 내렸는데 몇사람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간부 같습니다.
역의 검색대를 통과하여 역 밖으로 나오니 넓은 광장이 나옵니다.
담배 한대 피우고 곧바로 숙소인 호텔로 향했습니다.
역 앞 가까운 곳에 있어서 걸어서 갔습니다.
호텔은 규모가 작았습니다.
60대 할머니가 체크인을 하는데 상당히 늦습니다.
그런데 숙박료는 카드는 안된다고 하여 루블화로 지불했습니다.
어쩐지 사전 예약을 했을때 카드정보를 입력했는데도 결제가 안됐었습니다.
이런경우 장단점이 있습니다.
카드 결제가 되면 취소 환불이 안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같이 사전 예약했어도 현지에서 결제가 이루어지면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습니다.
즉, 안가면 취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전결제가 안되어도 현지에서 카드를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방을 보니 좀 낡았지만 매우 넓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재떨이까지 가져다 줍니다.
방에서 흡연이 가능하여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짐을 풀고 바이칼 호수가 있는 리스트비얀카로 가려는데 카운터에 40대 여자로 바뀌었습니다.
굉장히 친절하고 나를보면 항상 이름을 부르며 웃습니다.
바이칼 호수로 가는 방법은 버스와 작은 미니벤, 택시가 있습니다.
벤은 차에 사람이 다 차야 출발합니다.
드디어 리스트비얀카의 바이칼 호수로 갔습니다.
바이칼 호수는 내륙의 바다같아 푸르고 드넓었습니다.
남한크기의 넓은 호수는 끝없는 수평선입니다.
하지만 리스트비얀카는 조금 한산했습니다.
한국 같으면 횟집이나 매운탕집으로 붐볐을 것입니다.
주변에는 개인 주택에 조그안 철창의 곰사육 시설도 있어서 돈을받고 사진도 찍습니다.
이후 호텔로 돌아와 쉬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구츠크까지 70시간 동안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동안 특별한 경험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76시간 동안 또 앉고 눕고를 반복할 것을 생각하니 몸이 피곤하고 뒷목도 불편해서 일정을 바꿨습니다.
물론 정차역마다 내려 30여분 동안 담배도 피고 바람도 쐽니다.
그러나 다음 정차역까지 보통 3시간을 가야하고 혼자이면서 스마트폰도 먹통이니 지루합니다.
그리고 주변 및 앞 침대칸의 숨이 끊어질 듯 하다가 내품는 코고는 소리도 불안하며 질리기도 했습니다.
시베리아 열차를 타보았으니 위안을 삼고 좀더 편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르쿠츠크역으로 가서 예매한 열차표를 환불하고 비행기로 바꿨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현지 역에서만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일정이 단축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이곳 이르쿠츠크는 맑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늦잠을 잔후 택시를 타고 한국식당으로 갔습니다.
이곳에도 한국식당이 있습니다.
여기서 김치찌개와 돼지불고기에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여자 종업원은 한국말을 잘하는데 한국인 외모의 아가씨는 한국말을 못합니다.
아이러니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기 택시기사들은 운전하면서 담배를 피웁니다.
또 안전밸트를 차면 왜 차냐며 괜찮다고 말하며 못차게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안 찼다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선진 시민의식이 정착됐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르쿠츠크 도로는 대부분 차선이 없고 차들도 운전대가 우리처럼 왼쪽에 있는가 하면 오른쪽에 운전대가 달린 차들도 많습니다.
각 나라의 차들이 다니다보니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물론 현대와 기아차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요리조리 피하며 잘 달립니다.
이후 호텔로 돌아오는데 카운터에서 역시 반갑게 맞아줍니다.
모두들 친절합니다.
이 친절함을 간직하고 이제 내일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탑니다.
제7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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