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2편입니다.
날씨는 맑습니다.
하루동안 항해한 배에서 아침에 일어나 10시 반쯤 늦은 아침으로 바에서 라면으로 먹었는데 맛이 있었습니다.
한그릇에 6,000원이었습니다.
조금 쉰후 22시간 항해끝에 오후 1시에 드디어 멀리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구가 보입니다.
배에서 바라보는 인구 60만의 블라디보스톡 항구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특히 주변의 금각교는 길이 1km가 넘는 큰 규모로 기둥이 인상적입니다.
블라디보스톡 항에 도착해서 여권과 입국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이국적인 블라디보스톡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보다 약간 서늘한 공기가 스치고 지나갑니다.
항구에서 나와 걸어서 길거너 한블럭 좌회전으로 200m 거리에 있는 젬추지나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후 우선 체크인부터하고 짐을 풀고 잠시 쉬었습니다.
호텔은 생각보다 아늑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주는 오늘 30도인데 이곳은 16도이지만 그런데도 역에서부터 걸어서 왔더니 더운 느낌입니다.
이후 오후 5시 반에 호텔에서 나와서 시내를 구경했습니다.
항구와 기차역은 붙어 있어서 내일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기는 편합니다.
블라디보스톡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아파트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대식 아파트는 드물어서 주차공간도 좁고 조경이나 놀이터 등은 없고 필요한 시설들만 단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가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인 것 같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블라디보스톡 역 건너편 스벤틀란스카야 거리의 공원에 커다란 레닌 동상이었습니다.
볼세비키 혁명의 산증인인 레닌의 동상이 블라디보스톡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예전 구 소련의 고리마초프 시절 소련연방이 해체될때 일부 레닌동상이 철거된 것을 TV로 봤기때문에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오른손을 들어 멀리 가리키는 형상으로 멀리서 봐도 레닌 동상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동상 건너편이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역이자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톡 역입니다.
내일 이 역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탑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가 아파오고 오후 7시에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서 식사할 곳을 찾는 도중에 역앞에 있는 일식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지만 일단 들어가서 초밥과 함께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에 초밥집이 있다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먹어보니 배가 고파서 그런지 먹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블라디보스톡은 한가지 내가 놀란 것이 있습니다.
도로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차들이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 사람이 서있으면 모두 운행을 멈추고 섭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도중에 60대 할머니는 내가 도로를 안 건너니까 나한테 다시 돌아와 건너자고 말을 합니다.
나는 고맙다고 인사하며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씻고 TV를 켜니 성룡이 주연한 영화 러쉬아워가 나옵니다.
그런데 더빙은 러시아말입니다.
환갑넘은 성룡의 영향력이 아직도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탑니다.
3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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