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22편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서유럽 이탈리아 로마로 갑니다.
자그레브에서 오후 6시 34분에 출발하여 밤 10시 6분에 빌라츠에서 갈아타고 다음날 오전 9시 22분에 로마에 도착합니다.
14시간 48분이 소요되고 기차속에서 잠을 잡니다.
역앞에 있는 공원에서 쉬고 역으로 가서 로마행 열차를 기다리는데 무려 1시간이나 연착이 되어 도착했습니다.
이후 텅빈 기차칸에서 4시간 정도를 달려 빌라츠에서 내려야하는데 역의 이름을 볼 수가 없을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4시간쯤후 내리는 30대 여자한테 여기가 빌라츠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리려는 찰라 순간 역이름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빌라츠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안으로 다시 들어가려는데 그여자가 쳐다보며 왜 안내리냐고 합니다.
그런데 빌라츠는 그 이후 1시간을 더가서 있었습니다.
유럽의 열차들은 차내 방송을 종점에서만 합니다.
따라서 새벽이라도 본인들이 알아서 내려야 합니다.
따라서 처음가는 사람들은 도착시간을 염두에 두고 차창밖으로 역이름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플랫폼이 순식간에 바뀝니다.
빌라츠에서 새벽 12시 5분에 로마행 열차로 갈아탈때 플랫폼에서 옆에 앉아있는 여자분 두명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둘다 로마에 간다고 했습니다.
나랑 같은 기차입니다.
그런데 당초 4번 플랫폼에 들어오기로 했던 로마 행 열차가 5번으로 바뀌어 들어왔습니다.
느낌이 이상해 다시 확인하니 3분만에 5번으로 바뀐것입니다.
그 아가씨들은 이 기차가 아니라며 안타려고 했으나 내가 우겨 태웠습니다.
결국 내가 타라고 안했으면 아가씨들은 로마행 열차를 못탔을겁니다.
기차를 타고 내칸 내자리를 찾는순간 이탈리아 사람이 내자리에 자리를 펴고 누워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보니 3개 좌석이 마주보는 칸이지만 승객이 없으면 의자를 펴서 침대로 변합니다.
이탈리아 사람은 나한테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결국 내자리는 이탈리아 사람의 침대로 변했지만 우리칸에는 둘밖에 없어 옆칸에서 나도 침대로 만들어 실컷 자고나니 9시간이 지나 벌써 종점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크로아티아를 출발하여 지금 막 도착한 로마는 맑고 뜨겁습니다.
로마역은 로마 테르미니로 불리는 역인데 지금까지 다녀본 나라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엄청난 사람들로 역은 붐비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배낭을 메고 있습니다.
역시 관광 대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ifi가 희미하더니 끝내 안터집니다.
어제 예약한 솔 레반테 호텔은 역주변 400m 거리인데 wifi가 안터져 지도를 볼 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정말 400m 거리입니다.
그런데도 택시비는 8유로입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려니 오후 2시가 안되어서 아직 안돼니 짐을 맡겨놓고 12시에 오라고 했습니다.
아직 내가 묶을 방의 손님이 안나갔다고 합니다.
짐을 맡기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우선 역앞에서부터 볼거리가 있어서 역으로 가 담배 한대 피우는데 어떤 여자가 오더니 담배한대 달라고 해서 주었더니 또다른 젊은 여자가 와서 담배를 달라고 해서 주었습니다.
가는곳마다 담배를 달라고하니 참 답답합니다.
이후 산타 마리아 천사와 그앞 분수 광장을 보고 유명한 콜롯세움으로 걸어서 갔습니다.
가는 길의 입구부분에도 많은 유적지가 있습니다.
콜롯세움은 명성만큼이나 엄청난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입장료 12유로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규모가 상당히 크고 큰 돌로 축조한 고대 원형 경기장은 압권이었습니다.
또한 1972년도에 제작한 이소룡의 맹룡과강에서 척노리스와 대결로 유명했던 배경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고양이들이 우글거렸지만 지금은 비둘기들이 우글거립니다.
이후 인근에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보고 옆 판테온을 둘러보기 위해 걸어가는데 옆에서 어떤 남자가 헤이 코리아 하면서 아는체를 하더니 하이 파이를 외칩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복을 받는 끈이라며 손에다 묶더니 다른 사람이 긴 끈을 잘라줍니다.
곧바로 25유로를 달라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며 풀어놓으라고 하니 협박을 합니다.
화가나서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며 빨리 끈이나 풀으라고 두눈 부릅뜨고 얘기하니 4유로만 달랍니다.
결국 귀찮아서 2유로 동전 2개 줬습니다.
이상한 거지같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해외에서는 이유없이 친절하게 구는 사람들은 일단 조심해야합니다.
그후 호텔로 걸어오다가 산타마리아 성당을 보고 역에 도착하여 아까 그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이번엔 어떤 남자가 담배를 달라고 해서 없다고 하며 안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사람에게 담배를 얻으며 손가락 으로 나를 가리키며 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노숙자같은 한무리속으로 가서 또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고 합니다.
나는 한국말로 "야 거지야 담배 살돈도 없으면 끊어 자식야" 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임 소리" 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전에 담배를 달라고 했던 여자들이 또 갑자기 반갑게 인사를 하며 또 우르르 몰려와서 담배를 달라고 합니다.
나를 봉으로 생각하는지 화가 났습니다.
역시 한국말로 "없다" 라고 웃으며 말해주었다.
이탈리아 거지들도 가지각색입니다.
이후 호텔까지 걸어오며 맥주 3병과 치킨 및 이태리식 쌀밥을 사가지고 호텔로 들어와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호텔에서 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늦잠을 자고 10시 반쯤 호텔을 나와서 역으로 가서 내일 오전 8시에 출발하는 스위스 스피즈행 열차표를 끊었습니다.
밀라노에서 11시 3분에 갈아타야 합니다.
이후 걸어서 바티칸으로 갔습니다.
거의 10km 거리를 걸어서 갔습니다.
가는길에 또다시 콜롯세움에 들렀습니다.
역시 수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콜롯세움을 지나쳐 다시 걷다가 중간에 샌드위치 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걸어 로마 시내를 활보하며 다니다 테베레강을 건너 드디어 바티칸에 도착 했습니다.
바티칸 광장은 굉장히 넓었습니다.
모스크바의 붉은광장보다 넓었습니다.
다만, 중국의 천안문광장보다는 작았습니다.
교황청 광장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곳곳에 물과 셀카봉을 파는 동남아계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콜롯세움 등 관광지마다 동남아계 사람들이 노점판 또는 몸에 걸치고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또한 로마에는 거지들이 너무 많아 놀랐습니다.
정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계시는 권위적인 성 베드로 대성전이 있습니다.
오른쪽에 줄을서서 교황청 내부로 들어가는 소지품 검사를 받고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전세계 10억의 천주교 신자들의 성지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모자를 벗고 내부로 들어가서 천주교의 성지 성 베드로 대성전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체스코 교황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이후 다시 호텔까지 강변을 따라 걸어서 돌아오는데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햅번의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진실의 입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그냥 지나왔습니다.
시내의 도로 곳곳에 주차되어있는 차들을 보니 의외로 기아차가 많습니다.
예전 피아트의 명성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후 숙소까지 걸어와서 인근의 한인식당 "가인" 으로 저녁을 먹기위해 갔습니다.
로마 중심지는 너무 걸어 나도 지도를 그릴 지경 이 됐습니다.
그런데 식당 내부는 한국 관광객들로 꽉차 있었습니다.
겨우 자리에 앉고 맥주와 육계장을 주문했습니다.
음식맛은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맥주를 마시며 큰병으로 2병을 마시고 3병째 주문할때 작은걸로 달라 했더니 큰병과 작은병 차이는 1유로라고 종업원이 말해주어 큰병으로 시켰는데 결국 다 마셨습니다.
가격은 36,000원이 나왔습니다.
이후 숙소로 돌아와 씻고 잤습니다.
오늘 20km를 걸으며 로마를 활보하고 다녔습니다.
강행군입니다.
다음편은 스위스의 알프스입니다.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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