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두산 여행 제3편입니다.
어제밤 통화에서 10시 50분에 출발한 기차는 밤새도록 달려 새벽 5시에 백두산 북파의 관문
인 이도백하의 백하역에 도착습했니다.
기차 아래칸 침대에서 비교적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가뿐했습니다.
이도백하역은 새벽부터 비가 오고 있습니다.
비가 오다보니 백두산 천지를 못 볼까봐 걱정입니다.
백두산 북파로 가려면 이도백하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출발해야 합니다.
새벽의 이도백하는 수많은 택시들이 늘어서서 승객을 맞이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담배 한대를 피고 택시기사에 부탁해 백하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찎고 그 택시를 혼자 타고 백두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백두산으로 가는 길목은 백하 시가지를 지나자 자작 나무숲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백두산 호랑이가 이 숲도 거닐었을 것입니다.
마치 시베리아 벌판의 숲과 비슷했습니다.
약 40분정도 숲 사이 도로를 가로질러 백두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요금은 혼자타서 100위안을 줬습니다.
원래 다 탈때까지 기다려 4인당 30위안씩을 받는데 내가 늦게 타서 나 혼자만 탔기 때문에 100위안을 줬습니다.
새벽 6시 반인데 입구에는 엄청난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대부분 중국사람들입니다.
날씨도 아직 비가오며 쌀쌀합니다.
오랫동안 줄을서서 기다려 건물입구로 입장하여 표를 구매했습니다.
입장료 125위안과 초록색 버스 탑승권 85위안을 주고 티켓을 받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초록버스는 내부에서 하루종일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록버스에 타기위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버스에 탑승하고 울창한 삼림이 우거진 원시림 사이를 해집고 들어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목은 원시림숲으로 우거져 있어 마치 백두산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것만 같습니다.
30분 정도 들어가서 환승하는 광장에 내렸습니다.
이후 티켓 판매소에서 백두산 천지로 가는 승합차 티켓을 다시 80위안에 구매하였으나 먼저 장백폭포를 보기로 했습니다.
곧바로 환승광장의 맞은편으로 가서 줄을서서 초록버스를 타고 장백폭포로 향했습니다.
약 15분 정도를 달려 넓은 광장과 대기소에 도착하여 내렸는데 갑자기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천지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가볍운 발걸음 으로 장백폭포를 향해 400m 정도를 걸었습니다.
폭포 주변은 자갈과 흙과 바위로 된 민둥산입니다.
백두산의 자연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윽고 장백폭포에 도착하니 두줄기의 하얀 물줄기가 힘차게 내리꽂고 있었습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얀 물줄기가 말 그대로 장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장백폭포는 중국쪽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우리가 부르는 명칭은 비룡폭포입니다.
장백폭포의 물줄기는 송화강으로 흘러갑니다.
웅장한 장백폭포를 뒤로하고 다시 걸어서 대기소로 내려왔습니다.
이어 초록버스를 타고 다시 환승광장으로 왔습니다.
이제 환승광장에서 예매한 승합차를 타고 백두산 천지로 갑니다.
이어 초록버스를 타고 환승광장에 도착하여 천지로 가기위해 습합차에 탑승했습니다.
역시 줄을서서 1시간여를 기다려 탑승했습니다.
이후 천지까지 구불구불한 아찔한 도로를 600여대의 승합차들이 아득한 아래를 뒤로하고 U자 도로를 끝없이 올라갑니다.
아래쪽은 자작나무숲 원시림이지만 위로 올라 갈수록 자갈과 흙의 민둥산입니다.
아찔한 운전으로 스릴을 만끽하게 하며 올라 가다보니 어느새 정상부근의 목조 건물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춥습니다.
모두들 겨울 파커를 입고 있습니다.
나도 가지고 간 긴팔 잠바를 입고 모자를 썼습니다.
이후 줄을서서 올라가다보니 옆에도 아찔한 계곡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올라가 드디어 정상에 다다르니 민족의 명산 백두산 천지가 푸른빛을 발하며 신비스런 얼굴로 아래에 나타났습니다.
불과 1시간전까지의 비와 구름이 걷히고 신비스럽게 모습을 보인 천지는 더욱 푸른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한순간 숨이 멋을듯 했습니다.
차오르는 벅찬 가슴이 추운 날씨속에서 더욱 가슴뛰게 만듭니다.
이게 바로 백두산이고 백두산 천지구나.
살짝 걸쳐있는 구름과 함께 푸른 백두산 천지는 신이 그린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합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찎고 천지 둘레를 걸으며 아래를 보면 까마득한 원시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감상하고 벅찬 가슴의 천지를 뒤로하고 목조건물에 다다라서 다시 긴 줄을 선후 봉고차에 탑승하였습니다.
이어 대기 광장으로 아찔한 곡예운전과 함께 내려왔습니다.
이후 다시 초록버스를 타고 입구 광장에 내려와 잠시 쉰후 택시를 타고 이도백하 터미널로 왔습니다.
연길로 가는 2시 20분 막차 버스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연길은 이곳에서 2시간 4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막차표가 매진되어 없습니다.
이때 조선족 터미널 직원이 안도를 거쳐 연길로 가라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근처 안도까지 23위안을 주고 표를 끊어 3시에 탑승하였습니다.
2차선 도로를 약 2시간 40분 정도 달려 안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안도도 많은 한글 간판이 눈에 보입니다.
이어 막 출발하려는 연길행 버스를 16위안을 주고 탑승했습니다.
연길행 버스도 2차선 도로를 달리는데 중간에 화장실을 간다고 버스가 쉬더니 길가의 노점상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과일을 산다고 정차하여 무려 9명 이 과일들을 샀습니다.
직행버스가 저런 이유로 가다가 정차를 하다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버스들은 공공개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국 1시간 정도를 달려 연길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연길은 조선족 자치주의 주도로서 인구는 약 240만 정도의 대도시입니다.
조선족 자치주인만큼 거리의 대부분 간판이 한글이고 사람들도 대부분 한국말을 사용합니다.
이후 스마트폰 충전기와 담배를 산후 근처 한국식당에서 족발과 순두부에 맥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비는 78위안이었습니다.
이후 마트에서 물을 산후 스마트폰으로 근처의 호텔을 예매하여 걸어서 호텔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호텔은 넓고 에어컨도 좋았습니다.
숙소비용은 168위안이었습니다.
백두산 등정 여행 3일째가 이렇게 지나 갔습니다.
내일은 고속역차를 타고 다시 단둥으로 갑니다.
백두산 여행 제4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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